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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인턴생활] SIA 개발팀 인턴편 (2/2)

동근님, 유림님, 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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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턴을 하시면서 개발자로서 어떤 걸 얻으신 것 같나요?

유림: 처음에 UI 가이드라인 문서와 프로토타입을 보고 이걸 어떻게 개발하나 걱정이 많았죠. 하지만 여러 시행착오 끝에 걱정에 비해 잘 개발해낸 것 같아서 좋았어요.

동근: 데일리 미팅 때마다 내가 일한 것과 일할 것을 다같이 공유해요. 할 수 있는 분량을 정해서 말해야 하는데, 매일 하다 보니 연습이 되면서 제 한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어요.

빈: 맡은 작업을 어떻게든 끝마쳤을 때, 그때가 정말 보람 있었어요. 그리고 테스터분들이 발견해 주신 버그가 생각보다 없었을 때 내심 뿌듯했죠.

 

Q. 회사에 어떤 기여를 한 것 같다고 생각하시나요?

빈: 잔업무를 해드리면서 일손을 보태드리지 않았나 싶어요.

유림: 저도 우선순위는 낮지만 해야 할 일들을 많이 한 것 같아요.

동근: 인턴 때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인턴이 끝난 후 모델 최적화를 하며 크게 성장하면서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어요.

 

Q. 개발 문화는 어떤가요?

유림: 스타트업에서 도입할 수 있는 기술을 적절히 도입하는 곳인 것 같아요. 새로운 기술이나 툴 도입에 대해 굉장히 수용적인 편이라 좋았어요. 인턴 기간 동안 스프린트를 진행했는데, 기간도 적절했고 워크아이템 분배가 잘 되어있었어요. 단위가 너무 크면 '스프린트 내내 하나밖에 하지 않았네?😢'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잘 쪼개서 팀원들의 멘탈 케어도 잘 된 것 같아요.

동근: 자율이 보장되는 문화인 것 같아요. 일을 시키는 대로만 하는 게 아니라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스로 방법을 찾다 보니 처음에는 조금 어려웠어요.

빈: 회의를 할 때 의견을 누구나 자유롭게 제시하고, 데일리 미팅으로 서로 어떤 일을 하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Q. 그렇다면 팀 분위기는 어떤 것 같나요?

유림: 한마디로 분위기가 좋아요. 인턴에 대한 차별대우 같은 건 없고 그냥 같은 팀원이라는 느낌이 강해서 좋았어요.

동근: 맞아요. 다가가는 데 어려움이 없고 누구나 대화를 쉽게 할 수 있는 분위기라 좋은 것 같아요.

빈: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책 회의 등을 통해 빠르게 대응하고 문제를 다 같이 논의하는 분위기였어요. 특히 주간 미팅 때 체크인*을 하면서 좀 더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필요한 시점마다 회의를 자주 하다 보니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어서 좋았죠.
    * 주간 미팅 시작 전 짧게 일상을 공유하는 시간. 실제 목적은 회의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입을 푸는 용도.
      주말에 치맥을 했다는 둥, 최선을 다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둥 그야말로 아무말 대잔치의 향연이 펼쳐지죠 😌

 

Q. 회사에서 가장 좋았던 점을 꼽자면 어떤 게 있을까요?

유림: 수평적인 문화요. 수직적인 구조를 가진 다른 회사에서 인턴을 했을 때 정말 힘들었어요. 일하는 중간에 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힘든 일이 생기면 잠깐 휴식도 가질 수 있는 곳이죠. 팀원을 믿는 분위기가 끈끈하게 형성되어 있어서 좋았고, 적절한 선을 알고 있는 사람들을 모아둔 느낌이었어요.

동근: 저는 구내식당이 있는 점이요. 다른 회사에서 인턴을 했을 때는 점심시간에 메뉴 선정이 너무 힘들었는데 식당이 있어서 마음이 너무 편했어요.

빈: 인턴이 한두 명이 아니었을 테니 정을 잘 안 주실 것 같았어요. 근데 약 3개월 동안 너무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죠. 입사 면접 때 인성을 보고 뽑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리고 개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집중 업무 공간이 따로 있어서 좋았어요. 마치 카페에 온 느낌인데, 집중이 진짜 잘 돼서 일의 효율이 높아졌어요. 참 좋은 복지인 것 같아요.

개발팀의 자랑, 집중 업무 공간

 

Q. 아쉬웠던 점도 당연히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떤 게 있었나요? 편하게 말해도 돼요.

유림: 음.. 인턴에게 정보 공유가 다소 덜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회사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나 업무 툴에 대해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리고 장비 지원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어요.

동근: 저도 유림님과 비슷해요. 노트북으로만 작업해서 목이 아팠어요. (웃음)

빈: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도구들에 대한 사용법을 한번 설명해주셨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 인턴분들이 필요한 장비가 있다고 하면 제공해 드리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먼저 말을 꺼내기가 힘드시다 보니 불편함이 있으셨던 것 같아요. 피드백을 반영해서 지금은 말씀하지 않아도 필수적으로 필요한 장비들을 먼저 제공해 드리고 있어요 :) 그리고 새로 오신 분들을 위해 기존 도구에 대한 가이드를 진행하고 있어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해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Q. 인턴 기간동안 성장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유림: 실무를 하다 보니 실력이 아주 많이 늘었고 마인드도 많이 바뀌었어요. 그전에는 걱정부터 먼저 하고 두려워하는 편이었는데, 지금은 도움을 요청하면 되는 걸 아니까 쉽게 도전할 힘이 생긴 것 같아요. 걱정하는데 소비하는 시간도 줄어들었구요.

동근: 데일리 미팅을 진행하며 팀원들에게 할 일을 설명하다 보니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빈: 예전에는 매우 수동적이었지만 지금은 수동적인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또 개발 실력도 훨씬 발전한 것 같아요. 리액트와도 절친이 된 것 같고.

 

Q. 회사의 첫인상은 어땠고, 지금의 인상은 어떤가요?

유림: 처음 알게 된 순간에는 아무래도 모기업인 쎄트렉아이의 타이틀이 있어서 엄격할 것만 같았어요. 지금은 상상했던 무거운 분위기가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근: 한나님께서 안내를 친절하게 해주셔서 첫인상이 좋았어요. 첫인상이 좋았던 게 지금까지 잘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빈: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훨씬 체계적이었어요. 회사 사무실도 크고 사내 식당까지 있어서 좋았어요.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요.

유림, 동근: 인턴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었어요. SIA 개발팀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할 예정이에요.

빈: 우선 학교로 돌아가 졸업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정보처리기사를 취득하고 토익 공부도 하면서 미래를 준비할 예정이에요.

 

Q. 유림님과 동근님은 현재 정규직으로 전환되셨는데, 인턴 때와 가장 달라졌다고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요?

동근: 한 시간을 더 일해야 한다는 것..? (웃음) 인턴 때는 7시간 근무였는데 이제 8시간 근무를 해야 되거든요. 하지만 밥 먹을 때 이제 명단에 수기로 이름을 작성하지 않아도 되고 바로 사원증을 태깅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유림: 좀 더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게 된 느낌이에요. 인턴 때는 레이아웃과 인터랙션을 구현했는데, 이제는 데이터 연동도 하면서 백엔드랑 소통을 하게 됐어요. 그 과정에서 약간의 논쟁(웃음)도 있었지만 잘 해결해나가고 있어요.

 

Q. 마지막으로, 다음 인턴에게 응원 한마디 부탁드려요!

유림: 회사에서 사용하는 기술은 여기 와서 충분히 배울 수 있으니 기본만 잘 해두면 될 것 같아요. 개발 언어나 전체적인 개발 CS지식을 공부하는 게 훨씬 도움이 될 거예요.

동근: 잘해서 꼭 들어오길 바라요. 우리 회사 좋은 회사!

빈: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은 생활이었어요. 함께 하는 동안 너무 즐겁고 뜻깊었어요. 그리고 다음 인턴분들은 모르거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물어보시길. 모르는 게 있어도 부끄러워하지 말고 용기를 내길 바라요. 아자아자!

 

Q. 길고 긴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리며, 인턴십 수료를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 👏

 


 

🍀

우리는 알고 싶었습니다. 에스아이에이 개발팀에서 인턴분들이 어떤 것을 경험하고 느꼈는지. 또 그들의 성장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그리고 그들의 인턴 생활에 회사가 부족했던 것은 무엇이고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를. 세 분이 주셨던 소중한 의견 덕분에 다음에는 더 나은 인턴십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우리의 여정에 합류하게 된 두 분을 환영하며, 본래 자리로 돌아가 학업을 이어가실 빈님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바라건대, 우리가 다음에 다시 만날 때는 이 답답한 마스크는 벗어 던지고 환한 미소와 함께 시원한 맥주잔을 부딪칠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인터뷰 정지우
글•그림 최고운

 

[##정지우##]

[##최고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