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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A 연구팀 인턴 3개월 소장정 (a.k.a. 맛집 추천)

9월부터 SIA 연구팀에서 함께 생활해온 명의 인턴분들이 계십니다. 대략 학기 동안 함께 연구와 업무를 수행하고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가벼운 분위기에서 수다떠는 느낌으로 인턴분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볼 있는 자리였습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긴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백준 : 이름은 김백준입니다. 컴퓨터 공학과 마지막 학기 재학 중이고 궁동에 거주하며 집에서 럭O스트라이크* 3분 거리라 한 달에 한 번씩 가요.         * 인터뷰어 중 한 명의 최애 칵테일바

은진 : 이름은 허은진이고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전공하고 있고 현재는 휴학 상태입니다. 서울에 거주 중인데 인턴을 하기 위해 대전까지 내려왔어요.

준화 :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고 마지막 학기를 재학 중인 송준화라고 합니다.

 

Q. 회사에 인턴으로 지원하게 경로와 다른 곳이 아닌 SIA 선택한 이유는 어떻게 될까요?

백준 : 인턴십을 하면 학교에서 학점을 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방학이나 학기 중에 선택 가능하고 3학년 여름부터 지원 가능해요. 저는 작년 겨울에 떨어지고.. 이번 여름에 떨어지고.. 마지막으로 SIA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학과에서 쎄트렉아이* 인턴을 많이 갔는데 항상 평이 좋았어요. 비슷하지 않을까 기대하며 인공지능 관련 경험을 살리기 위해 개발팀이 아닌 연구팀으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SIA의 모기업 

준화 : 지인 분의 추천으로 지원하게 되었어요. 주변에 랩실을 다니는 사람들은 라벨링 작업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은데 SIA 진짜 인공지능을 같다고 추천 받았습니다.

은진 : 휴학 신청 인턴을 해봐야겠다고 마음먹고 학교 연계 프로그램에서 찾아보게 되었어요. 직무를 보고 관심이 생겨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학진님이 에브리타임에 올리신 글을 보고 관심이 생겨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학교 연계 프로그램 중에 딥러닝을 하는 곳이 많지 않았는데 중에서도 가장 실무적인 해서 선택했습니다.

 

Q. 은진님께 추가 질문을 드리자면, 회사 근무지가 대전인데 이런 부분에서의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은진 : 거주 지원이 된다고 해서 걱정은 없었어요. 막상 오고 보니 서울보다 원룸 상태가 좋아서 괜찮았습니다. , 이전에 카이스트 몰입 캠프에 참가하며 대전에 거주해본 경험이 있고 사귄 친구도 몇 명 있어서 크게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Q. 그렇다면 인턴으로 들어오셔서 어떤 일을 하셨나요?

준화 : 처음에는 개발관련되어 모델 서빙 관련한 일을 했지만 이후 연구 쪽으로 방향을 돌려 XAI에서 모델의 robustness 이용해 GAN처럼 inpainting하는 연구를 수행했고 ROAR 기법 정량 지표를 이용해 이것 저것 분석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은진 : TensorRT 모델 경량화하는 업무로 시작했습니다. 이후 SpaceNet-7 챌린지에서 segmentation 파트를 담당했고 챌린지가 종료된 이후 현재는 few-shot object detection 연구를 수행하고 있어요.

백준 : 처음에 준화님과 함께 모델 서빙 업무를 수행한 준화님은 연구 쪽으로 방향을 돌리셨지만 저는 계속 개발 쪽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AI 엑스포를 위한 데모 페이지, 사내 GPU 사용량 확인 페이지 등을 만들었고 현재는 Hyperparameter Optimization (HPO) 관련한 업무를 진행 중입니다.

은진님께서 수행하신 SpaceNet-7 챌린지 segmentation 중간 과정 (Planet 위성영상-건물 GT-segmentation 실험 결과)

 

Q. 짧은 기간 동안 다양한 업무들을 수행하셨네요.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업무는 어떤 것이며 자세하게,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며 어떻게 작업했는지 등을 설명 부탁드려요.

백준 : 현재 진행 중인 HPO 과제에 대해 말씀 드릴게요. 연구자들이 딥러닝 연구를 할 때 하이퍼파라미터를 어떻게 지정해주느냐에 따라 결과물과 성능이 달라집니다. 그로 인해 최고 성능을 산출하는 하이퍼파라미터를 찾기 위해 수많은 실험을 반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부분에 cost가 많이 소요되는 게 낭비일 수 있기 때문에  부분을 자동화해 편리하게 하고자 하는 접근으로 수행했습니다. 과제를 하면서 Pytorch Lightning, Ray Tune, Albumentations 등의 새로운 라이브러리를 정말 많이 경험할 있었고 하면 할수록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곤 했습니다.

은진 : 모델 경량화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Super Resolution (SR) 모델 추론 속도 개선을 위한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기존에는 영상 장에 SR 돌리면 한시간이 소요됐는데 TensorRT 적용하니 30 정도로 감소하는 결과 차이가 눈에 들어와서 기억에 남게 됐습니다.

준화 : 모델의 robustness 이용해서 inpainting 했던 일이 재미있었습니다. 일반적인 분류기는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노이즈로도 다른 결과값을 내는 경우가 있는데 분류기가 이런 미세한 공격에 강건하도록 하는 것이 robust하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GAN처럼 사람이 보기에 그럴듯한 이미지를 생성하고 합성하는 태스크를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준화님의 연구 주제. Santurkar, Shibani, et al. "Image synthesis with a single (robust) classifier."  NeurIPS 2019.

 

Q. 말씀해주신 일들이 스스로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었으며 회사에는 어떤 기여를 같나요?

준화 : 인공지능 문제를 푼다고 하면 막연하게만 생각했었는데 태스크를 수행하기 위해 논문을 읽고 정보를 수집하고 코딩 방법을 고민하면서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울 있었습니다. 회사에는 어떤 기여가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 편집자 주 : XAI 관련해서는 회사에서 장기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주제라 당장의 기여를 생각하기는 어려울 수 있어요.

백준 : 앞서 말씀드린 HPO 경우에는 회사에 기여했다기보다는 경험적인 측면이 컸다고 생각해요. 전에 수행했던 모델 서빙이나 GPU 사용량 페이지를 만들었던 일이 회사에 기여한 부분은 같습니다. 특히 AI 엑스포 관련하여 만들었던 데모 페이지가 코엑스에서 열렸던 AI 엑스포에서 활용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기분이 좋아서 혼자 속으로 웃곤 했습니다..ㅎㅎ 여기서의 인턴 경험 덕분에 앞으로의 방향성이 정해졌어요.

은진 : TensorRT 이용한 모델 경량화 작업이 끝나고 이후 수행할 연구 토픽 리스트를 주셨었는데 하나가 SpaceNet 챌린지였습니다. 챌린지에 참가한다는 자체가 흥미로웠고 회사에서는 어떤 식으로 준비하는지 궁금해서 참여하게 되었어요. Segmentation 처음 해본거라 회사나 챌린지에 크게 기여를 바는 없는 같지만 이런 경험을 해봤다는 자체가 의미 있었습니다. few-shot object detection 공부하면서는 스스로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꼈어요. 회사 업무로서 연구를 수행하려면 수학적인 지식과 기초부터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는 점을 깨닫고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백준님과 준화님께서 작업하신 AI 엑스포 데모 사이트 (도로 검출 페이지) 

 

Q. 학교나 다른 기관에서의 활동과 비교했을 어떤 점이 기억에 남나요?

준화 : 수평적인 조직 문화가 신선했어요. 전에 인턴 했던 곳을 비롯해서 보통 수직적인 위계 질서에 신경써야 하는데 SIA 굉장히 수평적이고 자유분방해서 신선했습니다.

백준 : 방학 국가 근로 연계해서 다른 회사에서 딥러닝 관련하여 fine-tuning 수행하는 업무를 했었는데 중에 달만 업무에 투입되고 나머지는 라벨링 작업에 할당되었어요. 여기서는 오로지 주어진 업무만 있던 점이 좋았습니다.

준화 : 맞아요, 라벨링 작업을 하지 않았던 것은 정말 신기해요.

백준 : 이전 회사도 사람이 많이 없던 회사라 직원분들이 본인 하기 바빴는데, 여기서는 매주 주간 발표도 하면서 피드백을 받을 있는 점이 좋았어요. 나중에 여유가 되신다면 인턴과 직원 간의 일대일 코칭이 이루어지면 좋을 같아요.

은진 : 저는 다른 곳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은 없지만 주변 이야기를 들었을 회사에서 인턴을 했던 친구들은 학교 과제를 하듯이 사이드 프로젝트같은 업무를 수행했다고 하는데, 저는 회사에서 정말로 관심 있는 주제 하나를 연구할 있어서 좋았습니다. 진짜 실무를 배우는 느낌이었어요.

 

Q. 3개월은 짧은 기간이지만 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하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준화 :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논문 읽는 방식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성장했다고 생각합니다.

백준 : 도큐멘트 정독의 중요성.. 깨달았어요.

은진 : 앞으로의 방향성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회사의 조직 문화는 어떤지, 스타트업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등을 있었어요.

 

Q. 그렇다면 3개월 회사의 첫인상과 현재 끝인상은 어떤가요?

백준 : 처음에는 사무실 간격이 넓어서 좋았는데 중간에 인원 충원으로 인한 이사를 하면서 조금 좁아져서 아쉬워요(ㅋㅋ).

은진 : 출근 전에 경영지원팀에서 출근일이나 여러 준비 사항에 대한 안내 전화를 받았었어요. 전화를 끊은 질문이 생겨서 바로 다시 연락을 드렸는데 없는 번호라고 떠서 당황스럽고 부모님도 걱정을 많이 하셨었어요.  (뭐지? 가도 되는 회사인가? 서울에서 대전까지? 이사도 해야하는데? 기타 등등 동공지진)* 처음에는 이런 사건 때문에 조금 걱정이 됐지만 지금은 분위기도 좋고 좋아요.          * 회사가 이사를 준비하던 시기라 잠시 혼선이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Q. 거의 마무리 단계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해주실 있으신가요?

백준 : 웹이나 서비스 개발에 대한 라이브러리를 공부해서 관련된 곳으로 취직하고 싶어요. 일반 사용자뿐만 아니라 개발자나 연구자가 활용할 있는 서비스 등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은진 : 일단 졸업이 학기 남았지만 휴학을 연장할까 고민 중입니다. SIA 연구팀에 있으면서 처음으로 컴퓨터비전 쪽으로 대학원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 (일동 탄식)

준화 : XAI 연구하면서 그에 대한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쪽으로 서베이하면서 공부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백준님이 사용했던 Pytorch Lightning과 Ray Tune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혹은 다음 인턴에게 하고 싶은 말은?

백준 : 회사 주변 맛집으로 광O족발과 모O차이 추천합니다. 가지덮밥 드세요.

은진 : 마파두부도 맛있어요. 맛있는 식당이 많아요. 한적한 삶을 원하신다면 강추합니다..

 

Q. 추천의 한마디 감사합니다. 이렇게 인터뷰는 마무리하겠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어요. 짝짝짝👏

 


 

인터뷰가 끝난 후에도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며 인턴분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볼 있었습니다. 전달해주신 피드백을 발판 삼아 회사의 조직 문화 인턴십을 준비하는 자세 등에 대한 개선 방향을 잡을 있어 저희에게도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3개월 간의 인턴 경험이 분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길 바라며 훗날 학계에서 혹은 업계에서 서로 멋진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고대합니다.

 

[##백민영##]